선동렬(50)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발 투수 교체 작업에 칼을 빼들었다. 그 칼날의 끝은 오른손 투수 앤서니 르루(31)로 향했다.
선동렬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앤서니 르루를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KIA 구단도 “앤서니 르루를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새 외국인 선수를 조만간 영입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확인했다. 웨이버 공시 신청 마감 날짜에 전격 앤서니를 방출한 것.
선 감독은 “앤서니를 다시 선발로 전환하기 어렵다고 봤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교체 카드를 물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아직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라며 “시기적으로 대체할 선수가 없는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앤서니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앤서니는 지난해 선발로 두 자릿수 승(11승 13패)을 챙기고 배짱있는 투구로 올 시즌 KIA의 마무리로 신임 받았지만 피안타율 3할4리에 블론 세이브 4회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앤서니는 2군으로 내려가 선발 전환을 노렸지만 퓨처스 리그에서도 한 경기에 나와 5이닝 5실점으로 부진을 면지 못했다. 선 감독이 직접 지켜본 가운데 부진투를 한 이 경기가 퇴출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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