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27점' GS칼텍스, 흥국생명 꺾고 조 2위로 준결승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4 17: 57

한송이가 맹타를 휘두른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고 컵대회 준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GS칼텍스가 24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흥국생명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5, 22-25, 25-21, 25-22)로 승리를 거두고 1승 1패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같은 조의 현대건설이 2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각각 1패씩을 기록하고 있는 두 팀에는 더없이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승리하는 팀이 남은 한 자리의 준결승 티켓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했다.

하지만 결국 주포 한송이가 27득점(블로킹 4개)으로 맹폭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희망을 꺾었다. GS칼텍스는 한송이 외에도 정대영(14득점)과 이소영(14득점)이 분발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잦은 범실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며 자멸했다. 흥국생명 주예나는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나연의 서브 에이스로 첫 득점을 만들어낸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들며 한송이를 앞세워 점수를 뽑았다. 여기에 흥국생명은 1세트에만 범실 13개를 쏟아내며 자멸의 길을 걸었다. 1세트를 25-15로 따냈을 때만 해도 경기의 주도권은 GS칼텍스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듯 보였다.
하지만 2세트서 흥국생명이 반격을 개시했다. 초반 배유나와 한송이의 연속 블로킹에 리드를 내준 흥국생명은 주예나와 나혜원, 박성희가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4-5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팀의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7-7 동점상황에서였다. GS칼텍스의 범실과 주예나의 시간차 공격으로 7-10을 만든 흥국생명은 김혜진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GS칼텍스를 흔들었다. 한 번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12-20까지 일방적으로 GS칼텍스를 몰아붙이다 후반 22-2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주예나가 다시 한 번 시간차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승부의 기점은 3세트였다. 2세트를 내준 GS칼텍스가 3세트에만 각각 8득점을 쏟아낸 이소영과 한송이의 공격에 힘입어 흥국생명에 먼저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나지 않고 박빙의 승부로 이어지는 듯 했지만 이소영의 퀵오픈과 상대범실, 여기에 정대영의 속공까지 터지며 GS칼텍스가 먼저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여기에 이소영이 마지막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3세트를 25-21로 잡아냈다.
승리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둔 GS칼텍스는 4세트 초반 흥국생명에 먼저 리드를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정시영의 속공을 한송이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12-12 동점을 만든 GS칼텍스는 배유나와 한송이의 연속득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15-13으로 뒤집었다.
리드를 빼앗으며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펄펄 난 한송이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흥국생명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송이의 시간차 공격으로 24-21 매치포인트를 만든 GS칼텍스는 결국 마지막 최유정의 오픈 공격으로 포인트를 따내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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