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김나래 장거리포' 한국 女축구, 중국에 1-2 석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24 19: 05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동아시안컵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서 중국에 1-2로 석패했다.
지난 21일 북한과 1차전서 1-2로 석패했던 한국은 일본 북한에 비해 전력 열세인 중국을 상대로 공격적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지소연 전가을 차연희 김수연 등을 선발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왼쪽 측면에서 허점을 노출하며 왕링링에게 크로스를 허용했고, 이를 제대로 클리어링하지 못한 한국은 문전 안에 기다리고 있던 왕링쓰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은 곧바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남자 축구에서도 보기 드문 빨랫줄같은 중장거리포가 터져나왔다. 주인공인 김나래는 전반 8분 중국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강력한 하프발리킥으로 오른 발등에 얹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중국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그대로 골대 구석에 꽂혔다.
한국은 이후 완벽히 주도권을 잡은 채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21분 코너킥 찬스에서 김나래가 다시 한 번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손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고, 3분 뒤 지소연의 중거리 슈팅도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역전골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살리지 못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차연희가 발을 갖다댔지만 살짝 미치지 못하며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9분 김나래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을 지나갔다. 도리어 후반 20분 크로스바를 때리는 중거리 프리킥을 허용하며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결국 2분 뒤 추가골을 허용했다. 김정미 골키퍼가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을 선방했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링잉에게 리바운드 슈팅을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한국은 전은하 유영아 이민아 등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총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29분 유영아의 중거리 슈팅은 상대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6분 지소연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도 크로스바를 외면했다.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파상 공세를 벌였지만 결국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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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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