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등판은 시작이 좋지 않았다. 류제국(30, LG)이 경기 초반 KIA 타자들의 집중력과 빠른 발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즌 5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류제국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후반기 첫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⅓이닝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소이닝 강판이다.
1회부터 흔들렸다. 이용규와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류제국은 신종길의 투수 앞 희생번트 때 1루 송구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으며 실책으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류제국은 나지완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으나 안치홍과의 8구 승부에서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3실점했다. 1사 후 김선빈 이용규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은 류제국은 이어진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이용규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신종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LG 배터리는 신종길에게도 2루 도루를 내줬고 이어진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 때 1점을 더 내줬다.
3회를 무난하게 넘기며 안정을 찾는 듯 했던 류제국은 4회 상대 상위타선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1사 후 이용규와 12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볼넷을 내준 류제국은 이후 김주찬 신종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결국 투구수가 93개에 이른 류제국은 김선규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다만 김선규가 추가실점을 막아 류제국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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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