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에도 불구하고 펄펄 난 김요한의 활약에 힘입어 LIG손해보험이 KEPCO를 꺾고 컵대회 준결승에 안착했다.
LIG손해보험은 24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KEPCO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22)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가벼운 허리통증으로 선발 멤버에서 제외됐던 김요한(17득점,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이 1세트 후반부터 투입돼 LIG손해보험의 공격을 이끌었다. 주상용(10득점)과 하현용(8득점)도 든든히 김요한의 뒤를 받쳤고, 센터로 포지션을 전환한 이강원(8득점)도 날카로운 속공으로 점수를 보태며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KEPCO는 서재덕(13득점)이 초반 맹타를 휘둘렀으나 11개의 블로킹을 낚아낸 LIG손해보험의 블로킹 벽에 가로막혀 후반 저조한 득점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박성률이 1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LIG손해보험의 집중력있는 수비에 가로막혀 승패를 바꾸지는 못했다.
1세트는 박빙이었다. KEPCO는 1세트에만 9점을 뽑아낸 서재덕의 맹타를 앞세워 LIG손해보험과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1점차 공방전이 쉴 새 없이 펼쳐졌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달려온 두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22-22 상황. 하경민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은 LIG손해보험은 이강원의 블로킹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교체투입된 김요한이 통쾌한 오픈으로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기분좋게 1세트를 따낸 LIG손해보험은 2세트 초반부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공격에서는 김요한이 8득점을 올리며 불을 뿜었고, 상대팀 주포 서재덕의 공격을 수비라인에서 막아내며 추격을 차단했다. 결국 마지막 김요한의 백어택으로 25점째를 따낸 LIG손해보험이 25-19로 2세트마저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LIG손해보험은 3세트 집중력을 발휘하며 KEPCO의 추격을 뿌리쳤다. 마지막 순간 박성률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먼저 만든 LIG손해보험은 주상용이 오픈으로 점수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0의 깔끔한 승리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패한 KEPCO가 2패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탈락함에 따라 1승 1패의 우리카드가 LIG손해보험과 함께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GS칼텍스가 24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흥국생명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15, 22-25, 25-21, 25-22)로 승리를 거두고 1승 1패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주포 한송이가 27득점(블로킹 4개)으로 맹폭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희망을 꺾었다. GS칼텍스는 한송이 외에도 정대영(14득점)과 이소영(14득점)이 분발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잦은 범실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며 자멸했다. 흥국생명 주예나는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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