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18, 청원사파고 3)이 감격의 첫 우승을 경험했다.
김혜진은 24일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 서동코스(파72, 6462야드)에서 열린 ‘KLPGA 2013 그랜드·1879 드림투어 10차전’(총상금 5000만 원, 우승상금 1000만 원) 최종일, 세 번의 연장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라운드 3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한 김혜진은 경기초반 2번홀(파3, 147야드)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남은 홀에서 3개의 버디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69-70)로 경기를 마쳤다.

김혜진은 마찬가지로 5언더파를 기록한 강예린(19, 넵스), 곽보미(21, 핑)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 강예린이 보기를 범해 탈락했고 두 번째 홀에서는 곽보미와 맞대결에 나섰다. 결국 승부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갈렸다. 곽보미가 보기를 범한 반면, 김혜진은 파로 막아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혜진은 경기 후 "생각지 못한 우승이라 실감이 안 난다. 처음 겪어본 일이라 새롭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이어 "연장도 처음 해봤는데 긴장되기보단 재미있었다. 연장전 초반에는 우승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연장 세 번째 홀까지 이어지다 보니 나중에는 우승 욕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혜진은 "아빠의 권유로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평소 성격이 침착하고 조용한 편이라 골프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하며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운동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김혜진은 "격려해주시는 부모님과 송삼섭 선생님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내년에는 꼭 정규투어에서 활약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5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김혜진은 불과 두 달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드림투어 상금순위 4위.

한편 준회원 이은지(18, 오상고3)는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로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장지혜(27)와 김혜정(27)은 나란히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68-74)로 공동 7위까지 밀려났다.
그랜드 컨트리클럽과 강남와인스쿨㈜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J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되며, 'KLPGA 2013 그랜드·1879 드림투어 11차전'은 장소를 무안 컨트리클럽으로 옮겨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개최된다.
한편 KLPGA는 드림투어 2차 대회(6차전~10차전)에 모두 참가하고 평균타수 74.00타 이내를 기록한 준회원 중 상금랭킹 상위자 11명에게 KLPGA 정회원 자격을 부여했다.
*KLPGA 신입 정회원
김도연3, 김아름, 김아림, 김지수, 김찬미, 박채윤, 이경은, 이은지, 이혜지, 조윤정, 최윤정(11명,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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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