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두번째 포백 옵션도 합격점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서 중국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호주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이 대폭 바뀌었다고는 하나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과 결과였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전을 앞두고 완전히 새로운 수비진을 구성했다. 호주와 1차전과는 출전 선수가 완전히 달랐다. 새로운 수비진을 구축해 경기에 임했다.
홍 감독의 애제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한때 '홍명보 황태자'라 불리운 김민우(사간 도스)를 시작으로 장현수(FC 도쿄)-황석호(히로시마)-이용(울산)이 포백 수비 역할을 맡았다.
새로운 수비진은 나쁘지 않았다. 수비 본연의 역할은 충실히 해냈다. 중앙 수비진인 장현수와 황석호는 공중전에서 중국에 우위를 가지며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또 청소년 대표 시절 홍명보 감독의 황태자였던 김민우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이용은 중거리 슈팅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100%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잔실수가 생기면서 중국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최종 수비라인의 경우 실수를 한다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완전히 안정된 모습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호주와 경기서 홍명보 감독이 내세운 조합은 김민우(니가타)-김영권(광저우)-홍정호(제주)-김창수(가시와)의 조합이었다. 홍 감독은 호주전서 이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수비 본연의 임무는 100% 만족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과 경기서도 새로운 수비진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미심쩍은 부분이 분명 있었다. 또 호주와 달리 중국이 공격을 펼치는 횟수가 많았기 때문에 실수도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말처럼 "100% 만족"이라는 평가와는 똑같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홍명보호는 수비진에서 더 많은 인재풀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의 경기력 평가와 실험이라면 분명 기대해도 좋을만한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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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화성=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