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호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상대 골키퍼의 선방쇼에 힘을 잃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서 중국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호주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이 대폭 바뀌었다고는 하나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과 결과였다.
또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지난 호주와 경기서 26-5라는 압도적인 슈팅수 우위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중국과 경기서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쇼에 흔들리며 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중국을 상대로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선수구성을 했다. 서동현(제주)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김신욱(울산)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염기훈(경찰청)-윤일록(서울)-조영철(오미야)를 2선 공격수로 내보냈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박종우(부산)과 한국영(쇼난)으로 구성했다.
기대만큼의 활약은 선보이지 못했다. 서동현을 시작으로 공격진에서 날카로운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나마 만들었던 기회서는 모두 중국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중원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 한국은 전방으로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그러나 번번이 차단되면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인 조영철에 이어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했던 이용(울산)도 중국의 두터운 수비를 뚫기 위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중국 골키퍼 정청의 선방에 막혔다.
일본과 1차전서 3골이나 허용했던 정청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수비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때도 그는 홍명보호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냈다. 정청의 선방이 가장 빛났던 것은 후반 28분 염기훈이 중국진영 아크 정면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결국 홍명보호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2경기 연속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승리와 득점을 모두 뽑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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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