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홍명보호, '공한증'은 이어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24 21: 54

홍명보호가 아쉬움을 남겼지만 공한증을 이어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서 중국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호주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이 대폭 바뀌었다고는 하나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과 결과였다.
홍명보호는 첫 선을 보였던 호주전서 기대 이상의 내용을 보여주며 찬사를 받았다. 해묵은 과제였던 수비 불안은 합격점을 받았고, 내용도 월드컵 최종예선 때와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져 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중국전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호주전 선발 라인업 중 9명이 바뀐데다가 2군에 가까운 호주보다는 정예 멤버를 충돌시킨 중국이 상대하기 힘들었을 터. 더욱이 호주 A리그는 시즌이 끝난지 3달이 지났지만 중국 슈퍼리그는 시즌 중에 있어 두 팀의 몸 상태도 달랐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한국은 이날 득점력 빈곤이라는 가장 큰 과제를 떠안았다.
하지만 유일한 소득도 있었다. 한국은 지난 2010년 같은 대회에서 중국을 만나 0-3으로 대패했다. 자칫 이날 패했다면 공한증은 완벽히 깨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무승부로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29전 16승 12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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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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