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골가뭄 해결 위해 향후 중대 판단 내릴 것"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24 22: 28

"골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중대한 판단을 내릴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서 중국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호주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이 대폭 바뀌었다고는 하나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과 결과였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 결과가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 조직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서 "특히 공격 전개시 공격적인 패스가 늦어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은 잘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홍 감독은 이어 "수비는 첫 경기에 비해 위치가 조금 낮았다. 미드필드에서 공간이 많았기 때문에 중국에 몇 차례 찬스를 줬다. 공격도 미드필드에서 빠른 패스가 나가지 못해 수비에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라며 아쉬움도 토로했다.
"중국은 완벽한 경기를 하고도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다. 오늘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는 홍 감독은 "첫 경기에 비해 많은 점이 노출됐지만 어린 선수들이 새롭게 나가 좋은 전력을 갖춘 중국과 잘싸운 것에 대해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호주전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무려 9명의 얼굴을 바꿨다. 정성룡과 윤일록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들을 새롭게 선발 출격시켰다. 홍 감독은 "나한테 첫승과 첫골이 필요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짧은 기간에 동아시안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지, 다음에 어떤 것을 준비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새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더하면서도 많은 것을 빼려고 하고 있다. 1년 동안 좋은 선수들로 구성하는 데 있어 동아시안컵은 좋은 대회다. 이날 특히 새로 나온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보였다. 중국전을 통해 그간 생각했던 것보다 잘된 점도 있었지만 문제점도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날 득점력 빈곤이라는 새 과제를 떠안았다. 지난 호주전서도 21개의 소나기 슈팅을 퍼붓고도 득점을 하지 못한 홍명보호는 이날도 결국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골을 못넣은 것은 앞으로 가기 위한 중대한 포인트다. 8, 9, 10월 어느 시점에서는 중대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라고 지금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브라질로 가는 길과 맞다고 생각하면 흔들림 없이 갈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국은 오는 28일 마지막 경기인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1~2경기를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선수들 평가는 끝났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일전에서 승리를 얻을 수 있으면 더욱 값진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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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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