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선점한 거포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자신을 담금질했다. 지난 시즌 MVP 박병호(27, 넥센 히어로즈)가 쏘아올린 2013시즌 최초의 20홈런은 추격의 신호탄이었다.
박병호는 24일 목동 두산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6으로 뒤진 5회말 무사 2루서 상대 선발 노경은의 4구 째 슬라이더(136km)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이는 크게 넘어가는 좌월 투런으로 이어졌다.
이 홈런포로 박병호는 2위 최정(SK, 18홈런)와의 격차를 두 개 차로 넓히는 동시에 9개 구단 타자들 중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넥센의 풀타임 4번 타자로 31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좌에 올랐다. 경기 내용 상으로도 3-6에서 5-6을 만드는 추격 발판포였고 팀은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8-6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박병호는 “추격하는 점수를 뽑는 데 기여해 기분이 좋다. 지난해에 이어 20홈런을 선점했는데 항상 초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실투가 와 운 좋게 넘어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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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