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 황태자' 김민우, "내 점수는 50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24 22: 48

"기회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오늘 내 플레이는 50점 정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서 중국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호주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이 대폭 바뀌었다고는 하나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과 결과였다.
청소년 대표 시절 홍명보 감독의 '황태자'라고 불렸던 김민우(사간 도스)는 이날 선발 출장했다. 호주전에서 후배인 김진수(니가카)의 활약에 자극 받은 듯 그는 중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김민우를 비롯해 황석호(히로시마)-장현수(FC 도쿄)-이용(울산) 등 수비 라인과 함께 중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또 김민우는 공격 전개 시엔 날카로운 크로스를 여러차례 올리며 빠른 역습을 이끌었다. 대표팀은 비록 무득점에 그쳤지만 김민우로부터 시작된 왼쪽 측면 공격은 활발했다.
경기 후 그는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됐다. 특히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다. 호주와 경기서 (김)진수가 너무 잘해서 부담이 됐다"면서 "감독님께서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라고 하셨고 상대의 드리블 공격을 막으라고 하셨다. 오늘 내 플레이 점수를 부여한다면 50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것이 너무 고맙다. 앞으로 다시 기회가 온다면 보답하고 싶다"며 "한국형 축구는 빠른 압박과 역습이라고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의 축구가 추구하는 것이 이런 것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골을 터트리지 못한 현재의 팀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특별히 말씀 하신 것은 없다. 공격이 안되더라도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일본전이 남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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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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