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웃은 LG IM 1팀, KT 불리츠 완벽 제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7.24 23: 27

그간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씻는 경기력이었다. 2패로 탈락이 일찌감치 확정됐던 LG IM 1팀이 이번 '롤챔스' 시즌을 최소한의 자존심을 보여주며 마무리 지었다.
LG IM 1팀은 2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 16강 D조 KT 불리츠와 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서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 체면치레를 하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단 공격수(톱 솔러) 송경호는 2세트 MVP를 차지했다. 반면 1세트를 승리하며 여세를 몰아 D조 1위를 노리던 KT 불리츠는 승점 1점을 추가해 총 승점 5점으로 우선 8강 진출을 먼저 결정했다.
이번 '롤챔스' 서머 시즌은 LG IM 1팀에게는 악몽의 한 시즌이었다. 첫 경기 부터 패배로 출발한 LG IM 1팀은 세미 프로팀인 MiG 블리츠에게도 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일찌감치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라 이날 경기에서도 불안감이 컸던 것이 사실.

1세트는 볼 것도 없는 완패였다. 주전 상단 공격수인 '인섹' 최인석을 빼고, 백업 선수인 '썸데이' 김찬호를 기용한 KT 불리츠에게 두들겨 맞다시피 하며 완패를 당했다. LG IM의 분전을 기대했던 팬들의 탄식 소리가 경기장을 내내 울릴 정도였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달랐다. 1세트를 패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힘 없는 모습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 내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미드킹' 박용우가 환상적인 점멸로 상대의 라인 습격을 기막히게 피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용우가 살아나자 그 뒤를 '스맵' 송경호가 기막히게 받쳐주면서 첫 킬을 따냈다. 무리하게 욕심을 부리던 '류' 류상욱은 상대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죽는 실수를 범했다.
 
이전 경기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줬던 LG IM 1팀에게는 큰 변화를 알려준 1킬 이었다. 물꼬가 터지자 LG IM 1팀은 이전 경기서 보여줬던 경기력과 180도 다른 경기력으로 KT 불리츠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LG IM 1팀의 공세에 KT 불리츠는 말리기 시작했다. 고비도 있었다. 바론 사냥을 가로채려던 KT 불리츠를 '스냅' 송경호가 홀로 상대하는 괴력을 보여주면서 2세트 MVP를 예약했다.
바론 버프가 둘러진 LG IM 1팀은 여세를 몰아 KT 불리츠의 챔피언을 모두 제압했고, 내침김에 억제기도 깨뜨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LG IM 1팀은 곧바로 KT의 최후의 방어 포탑도 박살내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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