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너무 기쁘다".
1세트 패배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마음을 비우고 임한 뒤 첫 승리에 드디어 미소를 띄웠다. 일반적으로 정글러로 사용되는 '리신'을 상단 공격수(톱 솔러)로 활용해 MVP를 거머쥔 '스냅' 송경호(LG IM)는 차기 시즌을 기약했다.
송경호는 2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 16강 D조 KT 불리츠와 2세트 경기서 정글형 캐릭터인 '리신'으로 상단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특히 KT 불리츠를 전원으로 온 몸으로 막아내며 살아난 장면은 2세트의 최대 하이라이트였다.

경기 후 조은나래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그는 "팀 탈락이 된 아쉬운 상황에서 마지막 한 세트라도 이겨서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은 뒤 "연습 때 우리가 바론 버프를 상대에게 너무 뺏긴 적이 많았다. 이번에는 꼭 우리가 가지자는 마음으로, 죽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막았다"라고 KT 불리츠에 막아선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 열심히 더 갈고 닦아서 다음 시즌에는 실망 보다는 팬 여러분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차기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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