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활약’ 신종길, 화룡점정 노린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25 10: 40

잘 치고, 잘 뛰고, 잘 잡는다. 공·수·주에서 만점 활약이다. 올 시즌 KIA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신종길(30, KIA)의 이야기다. 울분의 세월을 넘어 바야흐로 자신의 재능을 몽땅 터뜨리고 있다.
신종길은 만년 유망주였다. 모든 감독들이 탐을 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좀처럼 1군 성적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찾아온 기회를 꼭 붙들어 매며 KIA 타선의 실질적인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24일까지 올 시즌 50경기에 나서 타율 3할5푼9리, 28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는 0.891의 성적이다. 선동렬 KIA 감독도 “신종길이 전반기 최대 수확 중 하나”라며 반색하고 있다.
“봄이 지나가면 활약이 식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한 단계 성장한 신종길의 활약은 봄을 넘어 여름까지 이어지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3할7푼1리의 맹타를 휘둘렀던 신종길은 5월(.313), 6월(.385), 7월(.355)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중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이탈하기는 했지만 타격감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7월 들어서도 7월 17일 한화전을 제외한 나머지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했다. 8경기 연속 출루 중이기도 하다.

신종길은 3타점으로 맹활약한 24일 잠실 LG전에서 이후 “안타가 계속 나오다보니 타격감 자체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자만하지 않고 완주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아쉬웠던 부상 공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려 애썼다. 신종길은 “부상 기간 중 꾸준히 운동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그 때 쉬어서 그런지 체력적으로는 큰 부담이 없다”라고 말했다.
KIA가 가을잔치로 가기 위해서는 신종길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보다 훨씬 더 공헌도가 높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신종길은 올 시즌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타순에서 뛴 경험이 있는 리그 유일의 타자다. 그만큼 쓰임새가 다양하다. 때로는 공격의 활로를 여는 임무를, 때로는 해결사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이용규 김주찬 김선빈과 함께 KIA의 뛰는 야구를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이다. 좌익수와 우익수를 오고 가는 수비력도 KIA에는 큰 힘이다.
신종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책임감이 주어진 만큼 더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는다. 스스로는 어두웠던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오기 위해, 그리고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최대한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신종길은 “내가 잘해야 팀도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신종길이 최고 시즌의 화룡점정을 찍기 위해 스스로를 다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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