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을 위한 한화의 리빌딩이 본격화된다. 내야진의 대이동, 신인투수의 기용, 선수단 정리 작업이 골자다.
한화는 24일까지 76경기에서 22승53패1무 승률 2할9푼3리로 9개팀 중에서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은 이미 물 건너갔다. 남은 후반기는 내년 시즌을 위한 도약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포지션 이동과 신인투수의 선발 기용 그리고 선수단 정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장 먼저 내야진 이동이 눈에 띈다. 6월 말부터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 온 1군에 합류한 송광민이 유격수로 기용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기존의 주전 유격수 이대수는 3루수로 자리를 옮기며 오선진과 경쟁이 붙었다. 2루 수는 한상훈·이학준·임익준의 다자 경쟁 구도로 변화 중이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송광민이 생각보다 유격수로 실수없이 잘 해주고 있다. 앞으로를 생각할 때 송광민이 유격수를 맡아야 한다"며 "이대수는 유격수보다 3루수로 뛸 때 더욱 안정감이 있다. 유격수보다는 수비 부담이 덜하다. 이대수의 방망이가 좋기 때문에 라인업에서 빼기가 아깝다. 3루수로 뛰는게 FA를 앞둔 본인에게도 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인 투수들의 적극적인 기용도 이뤄지고 있다. 당장 25일 대전 롯데전에서 고졸 신인 조지훈이 시즌 첫 선발 등판을 갖는다. 김응룡 감독은 "조지훈·이태양·김경태 등 어린투수들을 선발로 계속 쓰려고 한다. 선발로 던지면 부담이 있겠지만 계속해서 단련시켜야 한다. 키워내는 수밖에 없다"며 이들에게 충분한 기회 보장을 약속했다.
한화는 전반기 동안 외국인 투수 2명과 김혁민 외에는 고정된 선발투수가 없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고, 후반기에는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김성한 수석코치도 "조지훈 같은 선수가 우리팀의 미래다. 올해 성적이 안 좋은 만큼 조지훈이나 이태양 같은 선수들이 더 커줘야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수단 정리 작업도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다. 이미 시즌 중 공식 발표없이 방출된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시즌을 마치면 더 많은 숫자의 선수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남은 시즌 동안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팀의 방향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군제대 선수들이 많아 최대 20명 정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시즌은 52경기가 더 남아있다. 하지만 한화의 시선은 벌써 내년 시즌을 향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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