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없는 추신수’ 신시내티 2번 타자 문제 해법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25 06: 23

1번 타자 문제를 해결하니 2번 타자가 문제다.
신시내티가 올 시즌 내내 2번 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작년 12월 추신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을 당시만 해도 리그 최강 타선을 구축한 것 같았으나, 라이언 루드윅의 개막전 부상이 신시내티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추신수 영입은 대성공이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까지 출루율 4할2푼5리 홈런 14개로 리그 최고의 1번 타자가 됐다. 1번 타자로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없고 중견수 수비에도 물음표가 붙었었지만,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누구도 2012시즌 출루율 2할7푼7리였던 전임자 드루 스텁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문제는 추신수와 짝을 이룰 테이블세터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추신수가 두 번에 한 번꼴로 출루해도 다음 타순에서 바로 흐름이 끊어진다. 실제로 올 시즌 신시내티 2번 타순은 타율 2할4푼1리 출루율 2할8푼1리 OPS .630으로 8, 9번 타순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를 찍고 있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69득점으로 리그 전체 6위에 있다. 현지 언론이 조이 보토를 때에 따라 2번 타순에 놓으라고 주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대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미 수 차례 추신수와 테이블세터를 이룬 잭 코자트만 해도, 2012시즌에는 2번 타순에서 타율 3할2푼4리 출루율 3할7푼8리 OPS .869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타율 2할5푼7리 출루율 2할8푼4리 OPS .656으로 테이블세터진 붕괴에 결정적 원인이 되고 말았다.
신시내티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매 경기 2번 타순에 변경을 주고 있다. 23일에는 데릭 로빈슨이, 24일 더블헤더 1차전에는 크리스 하이시가, 2차전에는 세사르 이스투리스가 2번 타자가 됐다. 확실한 답안이 없기 때문에 매일 상대 선발투수를 고려해 타선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당장은 마땅한 답안은 없다. 2번 타순에 한 방을 칠 수 있는 강타자를 놓는 게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으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테이블세터 강화보다는 중심타선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 코자트가 부진했을 경우를 염두에 둔 브랜든 필립스의 2번 타자 기용도 루드윅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가능성이 낮다.  
개막전 주루 플레이 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루드윅은 25일부터 재활을 위한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선다. 예정대로 루드윅이 8월에 복귀하면, 4번 타순에 있었던 필립스가 2번 타순에서 추신수와 막강 테이블세터를 이루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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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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