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대표적인 토크쇼였던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폐지설에 휩싸였다.
‘무릎팍도사’의 폐지설은 MBC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스토리쇼 화수분’이 다음 달 1일 오후 11시 20분대로 편성이 확정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 해 11월 말 1년여의 휴지기를 멈추고 방송을 재개했던 이 프로그램은 낮은 시청률과 게스트 섭외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올해 초부터 폐지설이 불거졌다.
폐지설의 근원은 2007년 1월부터 방송된 까닭에 프로그램 자체가 노후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는데서 기인했다. 더욱이 대부분의 지상파 3사 평일 토크쇼가 침체기를 겪는 것도 ‘무릎팍도사’ 폐지설의 배경이 됐다. 더 이상 스타 1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1인 토크쇼가 대중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6년여간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이 프로그램을 단칼에 폐지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일이다. 때문에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영광을 되살리고자 지난 달 말부터 기존 패널이었던 유세윤과 우승민이 빠지고 이수근과 장동혁이 합류하면서 쇄신을 꾀했다.
‘무릎팍도사’가 지난 해 갑작스럽게 종영한 8년 장수 토크쇼 ‘놀러와’를 대신할 MBC 간판 토크쇼이고, 2007년 1월 첫 방송된 후 수많은 톱스타들을 안방극장으로 끌어들인 저력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는 없다는 게 폐지가 아닌 개편의 이유였다. 개편 후 활력을 찾았고 성동일,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씨, 박찬호 등이 출연하며 시청률 상승을 꾀했다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었다.
이런 이유로 ‘스토리쇼 화수분’의 파일럿 편성과 함께 불거진 ‘무릎팍도사’ 폐지설에 대해 MBC 예능국은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 예능국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쉽게 폐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면서 “아직 개편까지 시간이 남았고 파일럿 방송의 반응도 살펴야 한다”면서 폐지설을 일축했다.
네티즌 반응도 프로그램의 폐지는 아쉽다는 반응이 곳곳에 눈에 띈다. 네티즌은 “시청률이 떨어지긴 했어도 꼬박꼬박 챙겨봤는데 아쉽다”, “이렇게 폐지할 프로그램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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