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교야구에서 퍼펙트게임이 나왔다.
우라와 학원의 좌완 에이스 오지마 가즈야(17.2년)는 25일 오미야구장에서 열린 여름고시엔 대회 예선 사이타마 고교야구 대회 8강전에 선발등판해 사이타마헤이세이 고교를 상대로 9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 단 한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쳐 퍼펙트게임을 완성했다.
특히 9회 2사후 마지막 타자에게 1,2루 간을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내줬으나 전진수비한 우익수가 재빨리 달려들어 1루에 송구, 슬라이딩에 나선 타자주자를 간발의 차이로 아웃시켜 완전경기를 성사시켰다. 팀은 6-0으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175cm, 72kg의 다소 왜소한 체격을 갖춘 오지마는 1학년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정교한 몸쪽공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를 던진다. 직구의 최고 구속이 136km에 불과하지만 유연한 투구폼과 발군의 제구력을 갖추었다. 영리한 마운드 운영능력을 갖췄다. 볼에 체중을 실어 볼끝에 힘이 좋다.
오지마는 지난 3월 열린 봄 고시엔 대회에서는 팀의 에이스로 5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출전해 42이닝동안 24피안타 사사구 14개를 내줬으나 26탈삼진을 곁들여 단 3실점으로 막고 팀의 우승을 이끌며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오지마는 완전경기를 달성하고도 웃지 않았다. 고지마는 경기후 "마지막 타자도 평상시 마음을 갖고 던졌다.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퍼펙트 때문에) 놀라면 안된다"면서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소감을 내놓아 더욱 놀라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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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장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