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인 스타리그서 우승을 하고 싶은 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라면 당연하다".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로 재편된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 최근 진행되고 있는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선수를 꼽는다면 '이노베이션' 이신형(21, STX)과 '폭격기' 최지성(25, 스타테일)을 말할 수 있다.
최지성은 KeSPA 중심으로 e스포츠를 시청하던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이름일 수 있지만 해외 팬들에게는 유명 인사다.

국내 인지도는 낮지만 지난 2007년 이스트로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한 최지성은 지난 2011년 MLG 올랜도를 우승하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해외서는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세계적인 에너지 드링크 회사인 레드불에서는 스타테일에 거액의 후원계약을 체결했고,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도 군단의 심장의 모델로 선정했을 정도다.
최지성은 '프로'라는 이름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 이후 가장 꾸준하게 개인리그를 국내서 뛰고 있는 선수인 최지성은 자신의 콜사인인 '폭격기' 처럼 시원시원한 경기 스타일로 이번 스타리그서 국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나이로 스물 여섯, 최지성은 이번 스타리그 최고령 참가자로 32강 정윤종과 경기를 패했을 뿐 다른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최지성은 2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서 8강 강현우(LG IM)을 상대로 4강 진출을 타진한다. 상대 강현우가 워낙 기복없는 플레이로 쉽지 않은 상대지만 최지성은 자신있는 프로토스전이라 조심스럽게 승리를 점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번 대회서 운이 따르고 있다. 프로토스전과 테란전은 자신있다. 저그 선수들, 특히 김민철 선수만 피한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
대다수의 전문가들도 최지성의 결승행 최대 고비로 강현우와 8강전을 점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영호를 상대할 때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이신형을 상대로는 리그 톱 클래스급의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시원시원한 경기 스타일 처럼 보이지만 최지성의 한 방은 매우 강력하다. 한 번 공격이 시작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점은 단점일수 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최대의 장점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지성 역시 우승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다. "국내 대회서 사실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를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린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번 스타리그서 기세가 좋은 것에 대해 뿌듯하지만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시즌 파이널까지 진출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승도 정말 하고 싶다"는 말로 의지를 보였다. 조만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최지성이 이번 스타리그서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2013 WCS 코리아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 8강 2회차
▲ 정윤종(SK텔레콤) - 김영진(아주부)
▲ 최지성(스타테일) - 강현우(LG 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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