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리작가협회(이하 추리작가협회)가 SBS 측에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 표절에 대해 사과하라는 공문을 보내며 또 표절시비가 불거졌다.
추리작가협회는 25일 “도진기 작가의 요청에 따라 사실 확인을 한 협조 공문을 SBS에 보냈다”며 “앞으로도 도진기 작가의 요청에 따라 도진기 작가를 지지하고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추리작가협회가 최근 SBS에 보낸 공문에는 ‘너목들’ 쌍둥이 사건 에피소드가 2012년 11월 출간된 도진기 작가의 ‘한국스릴러단편선4-악마의 증명’과 유사, 책임 있는 사과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추리작가협회는 세 가지 사실 확인 내용을 언급했다. 추리작가협회는 첫째 “박혜련 작가가 글을 쓰고 SBS가 방영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4, 5, 6회 에피소드에 실린 쌍둥이 사건은 도진기 작가가 2010년 계간미스터리에 발표하고 2012년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4에 다시 계제한 단편 ‘악마의 증명’과 극히 유사하다”고 밝혔다.
둘째 “드라마는 도진기작가의 단편소설 ‘악마의 증명’과 거의 모든 면에서 동일하며, 다만 쌍둥이로부터 자백을 받아내는 방법만 다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도진기 작가는 2013년 3월 굿초이스컷픽처스 영화사와 ‘악마의 증명’을 영화화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영화 제작을 앞두고 핵심 설정과 에피소드를 드라마에 고스란히 가져다 쓴 행위는 영화화 자체를 좌초시킬 중대한 침해다”고 전했다.
이에 추리작가협회는 “한국추리작가협회는 협회 회원의 권익을 보호할 의무를 가진 공신력 있는 단체로서 다음의 사항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추리작가협회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방영중인 SBS방송국과 제작사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청한다”며 “SBS 방송국과 제작사의 홈페이지와 드라마의 시작과 끝부분에 원작자인 도진기 작가의 이름과 원작명 ‘악마의 증명’을 명기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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