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악마의 증명'의 출판사 황금가지 측이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의 표절로 인해 '악마의 증명'의 영화화가 좌초됐다고 밝혔다.
황금가지 관계자는 25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악마의 증명'은 영화사 굿초이스컷픽처스와 영화화 계약을 맺고 계약금까지 받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너목들'의 방송 이후 영화화가 좌초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사 측은 '너목들'이 방송이 된 이후 같은 소재로 영화화가 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결국 '너목들'로 인해 '악마의 증명'의 영화화는 완전히 좌초됐다는 것. 이후 영화사와 출판사, '악마의 증명'의 도진기 작가는 영화화가 아닌 또 다른 길을 찾아보려 했으나 이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황금가지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 SBS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그 후 SBS가 이를 부인하자 또 다시 반박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SBS에서 답변을 해 오지 않았고 드라마도 종영이 다 돼 가는 상황이기에 표절 의혹 제기에 대한 동력을 잃었다"며 출판사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황금가지는 지난달 20일 '너목들'이 '악마의 증명'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을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너목들'의 제작사는 강력히 부인했고, 한동안 '너목들' 표절 의혹은 잠잠해지는 듯 보였다.
그리고 한국 추리작가협회가 최근 SBS 측에 '너목들'의 표절에 대해 사과하라는 공문을 보내 이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너목들'의 제작사 측은 여전히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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