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영화제, 무성영화·라이브 음악으로 색다른 낭만 선사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7.25 16: 56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시네마 콘서트'를 통해 무성영화 시대의 대표적 배우 해롤드 로이드의 영화 2편과 함께 라이브 연주를 선사한다.
'시네마 콘서트'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프로그램으로 제천의 자연 속에서 영화 상영과 함께 생생한 라이브 음악을 통해 영화음악의 원초적인 형태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네마 콘서트' 에는 해롤드 로이드의 '키드 브라더', '안전불감증'이 상영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미국의 무성영화 전문 피아니스트인 필립 칼리의 연주가 마련돼 있다.
해롤드 로이드는 무성영화 시대의 코미디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채플린, 버스터 키튼과 함께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해롤드 로이드는 굵은 뿔테 안경을 낀 익살스런 캐릭터를 만들어 다양한 무성영화 속에서 슬랩스틱 연기를 선보이며 무성영화의 3대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상영작인 '키드 브라더'는 해롤드 로이드의 걸작이자 그가 가장 아꼈던 작품으로 히커리 집안의 막내 아들로 마마보이였던 해롤드가 사랑하는 여인을 얻고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또한 '안전 불감증'은 백화점 판매사원으로 등장하는 해롤드가 로스앤젤레스 도심 고층빌딩 외벽의 시계바늘에 직접 매달리는 연기를 선보이며 명장면을 탄생시킨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 장면은 지금까지도 무성영화를 대표하는 장면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해롤드 로이드의 무성영화와 함께 라이브 연주를 선사할 필립 칼리는 미국의 무성영화 전문 연주자로 링컨센터와 뉴욕의 현대미술관, 런던의 국립영화극장,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연주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평소 무성영화를 접하기 힘든 관객들에게 ‘시네마 콘서트’는 일반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상영에 맞춰 현장에서 직접 연주되는 라이브 연주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일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영화를 듣고 음악을 보는 색다른 낭만을 선사한다.
한편 ‘시네마 콘서트’는 다음달 16일~17일 양일간 제천 청풍호반무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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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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