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바티스타 트레이드, 유망주라면 가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5 18: 10

"바티스타 트레이드 가능하다". 
한화 김응룡(72) 감독이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3)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밝혔다. 웨이버 공시 마감시한인 24일이 지났지만 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까지 아직 일주일의 시간이 남아있어 트레이드는 충분히 가능하다. 김응룡 감독도 25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바티스타의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항간에 나돌고 있는 바티스타의 트레이드설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서 바티스타를 달라는 팀이 없다. 달라는 팀이 있다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소문에 대해 부정하면서도 충분히 바티스타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인정했다. 

김 감독은 바티스타 트레이드의 성립 조건으로 쓸 만한 유망주를 꼽았다. 김 감독은 "우리팀은 어차피 내년을 보고 해야 한다. 다른 팀에서 유망주를 준다면 바티스타 트레이드도 가능하다. 선수 한 명 키우기가 쉽지 않지 않나"고 말했다. 국내선수 중 가능성있는 선수라면 바티스타를 내줄 용의가 있다는 뜻이다. 
바티스타는 올해 17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고 있다. 97⅓이닝 동안 탈삼진 107개를 기록하며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 5.81에 그치고 있다. 최근에는 어깨가 좋지 않아 이번주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기로 했다. 
김응룡 감독은 "바티스타를 이번주에 내보내려 했는데 컨디션이 안좋다며 미루고 있다"고 내심 답답한 눈치도 보였다. 최근의 바티스타라면 트레이드 카드로 매력적인 수준은 아니다. 바티스타가 시즌 초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화도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수준급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최하위가 확정적이다. 이미 팀 리빌딩으로 가닥을 잡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 중에서 외국인 투수로 골머리를 앓는 구단들이 있기 때문에 바티스타 카드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 이미 KIA와 삼성은 각각 앤서니 르루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웨이버 공시해 새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다. 
시장이 큰 메이저리그에서는 약팀이 스타 선수를 내주는 조건으로 강팀의 유망주를 받는 게 일상이다. 한화도 현재를 잃는 대신 미래를 얻을 수 있다. 과연 남은 일주일 동안 바티스타의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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