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출신 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다드(30)가 삼성 라이온즈 입단을 타진하기 위해 테스트를 받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카리다드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2.70. 류중일 삼성 감독은 25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 출신 카리다드가 경산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다. 현재로선 차선책에 가깝다"고 말했다.
24일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웨이버 공시한 삼성은 후보군 5명으로 압축한 상태. 류 감독은 "1대1로 접촉하라고 보냈는데 잘 안 오려고 한다. 막무가내로 고액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류 감독은 "현재 후보군에 포함된 선수들과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카리다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의 첫 번째 성공 요건은 문화적 적응 여부. 제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췄어도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조기 퇴출의 칼날을 피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꽤 이름을 날리던 거물급 선수 가운데 국내 무대에서 초라한 성적을 남긴 뒤 보따리를 싸는 경우도 허다했다.
류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다. 적응 여부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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