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침몰’ 김병현, 2⅓이닝 9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25 19: 32

연타를 맞으며 핵잠수함이 바닷속 깊은 곳으로 완전히 가라앉고 말았다. 김병현(34, 넥센 히어로즈)이 두산 베어스 타선의 예봉을 꺾지 못하고 무려 9실점하며 강판당했다.
김병현은 25일 목동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2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1개, 사사구 3개) 8실점을 기록하며 3-8로 뒤진 3회초 1사 3루서 김상수에게 바통을 넘겼다. 승계주자 김재호의 득점까지 포함 김병현의 최종 실점은 9점(8자책)이 되었다.
1회초 김병현은 이종욱에게 우월 선두타자 솔로포를 내주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여기에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과 2루 도루, 민병헌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김현수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간신히 2아웃을 잡은 김병현은 홍성흔의 3루 땅볼 때 3루수 김민성의 송구가 빗나가는 바람에 2점 째를 내줬다.

1회말 강정호의 역전 좌월 스리런 덕택에 리드 속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 그러나 김병현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는 등 위기를 이어갔고 결국 1사 2루서 김현수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째를 기록했다. 홍성흔의 볼넷과 오재원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김병현. 결국 김병현은 이원석에게 유격수 키를 넘는 2타점 좌중간 안타를 내주며 5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병현은 1사 1,3루서 대타 최주환에게 1타점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준 뒤 김재호에게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하며 무려 8실점 째를 기록했다. 그래도 5회까지 버텨주길 바랐던 넥센 코칭스태프는 결국 김병현을 마운드에서 내려야 했다. 김상수가 이종욱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3루에 있던 김재호가 유유히 홈을 밟아 김병현의 실점은 9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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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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