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재재경기를 돌파한 기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스타리그 디펜딩 챔프 SK텔레콤 '레인' 정윤종(21)이 과거 전성기 못지 않은 경기력을 뿜어내며 스타리그 4강에 안착했다.
정윤종은 2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WCS 코리아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 김영진과 8강전에서 유리하게 풀어갔던 서전을 내줬지만 이후 살아나면서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스타리그 우승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정윤종은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면서 2시즌 연속 스타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윤종이 예전에 비교적 수비적으로 풀어갔다면 이날은 적극적이다 못해 거칠었다. 유리했던 1세트 역전패를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었다. 16강 통과의 최대 난관이었던 재경기를 재재경기까지 치르면서 힘겹게 8강에 올랐던 정윤종은 시작부터 거세게 김영진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덧붙이자면 경기 완급에 다시 눈을 뜬 정윤종이 2세트부터 상황을 뒤집었다. 정윤종은 불멸자와 고위기사로 김영진의 심장부를 휘저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역시 마찬가지 였다. 3세트에서는 김영진의 바이오닉 병력이 고위기사 사이오닉 폭풍을 고스란히 뒤집어쓰며 정윤종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를 다시 내줬지만 정윤종은 마지막 5세트서 승리의 승전보를 울렸다. 첫 광전사로 기막히게 김영진의 본진을 흔들었고, 김영진이 트리플 사령부를 시도하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안으로 파고들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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