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지원 수혜’ 이재우, 4실점 승리 요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25 20: 52

좋은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2회 전력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투수는 타자들의 화끈한 득점 지원 속 한계 투구수 이상의 공을 던지며 어떻게든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두산 베어스 베테랑 우완 이재우(33)가 5이닝 4실점투로 3년 여 만의 선발승에 다가섰다.
이재우는 25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3개, 사사구 4개) 4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5회까지 11점을 뽑아준 덕택에 승리 요건을 충족하고 6회말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재우의 가장 최근 선발승은 2010년 4월 4일 문학 SK전 6이닝 무실점 승리다.
1회초 2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이재우는 1회말 2사 후 이택근에게 중전 안타,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강정호를 상대로 던진 이재우의 포크볼(125km). 그런데 이 공이 한복판으로 몰리며 좌월 역전 스리런으로 이어졌다.

팀이 3회초 타자일순 7득점을 올린 덕택에 편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던 이재우는 3회말 문우람과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로 몰렸다. 그러나 이재우는 스리런을 때려낸 강정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 문턱을 넘었다.
11-3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승리 요건이 걸린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재우는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로 몰렸다. 그리고 문우람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이재우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뒤를 이은 장기영의 유격수 뜬공과 이택근의 투수 앞 땅볼로 2아웃을 잡은 이재우는 힘이 떨어지는 바람에 높은 공을 연달아 던지며 박병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강정호 타석에서 박병호의 2루 도루로 2사 2,3루 실점 위기에 몰린 이재우는 강정호를 포크볼(123km)로 헛스윙 삼진처리, 천신만고 끝 승리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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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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