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역투’ LG, KIA에 영봉승 장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25 21: 11

팀 평균자책점 1위다운 면모였다. LG 마운드가 달아오른 KIA의 방망이를 차갑게 식혔다. 영봉승이라는 전과물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포함, KIA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1-0으로 신승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LG(47승32패)는 선두 삼성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23일 경기에서는 LG가 17안타를 쳤다. 24일 경기에서는 KIA가 16안타로 반격했다. 이처럼 두 팀의 타격이 뜨거운 상황이었지만 이날은 두 선발 투수의 호투에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다. 우규민(LG)과 윤석민(KIA)이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효율적으로 봉쇄했다. 결국 1점 싸움으로 흘러갔고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린 LG가 마지막에 웃었다.

결승점은 3회에 나왔다. LG는 1사 후 박용택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오지환이 우전안타로 박용택을 3루까지 보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이날의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뽑아냈다.
KIA도 기회는 있었다. 6회였다. 2사 후 이용규가 사구로 걸어나갔고 최희섭의 좌중간 2루타, 신종길의 사구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우규민과 나지완의 승부는 풀카운트 접전. 그러나 나지완의 타구는 좌중간으로 떴고 좌익수 정의윤이 잡아내며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에게는 더 이상의 기회가 오지 않았다. 점수도 더 이상의 변화는 없었다.
LG 선발 우규민은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자신의 시즌 8승째를 따냈다. 개인 6연승, 홈 4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KIA전 2연패에서도 탈출했다. 8회 등판한 이동현이 시즌 14번째 홀드를, 9회 마무리를 위해 나선 봉중근이 21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석에서는 박용택이 14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반면 KIA는 타선이 2안타를 치는 데 그치며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선발 윤석민이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8이닝)과 최다 투구수(118개)를 경신하며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이 아쉬웠다. 8이닝 완투패였다. 37승34패2무를 기록한 KIA는 4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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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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