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G 연속 안타’ 끓어 오르는 박용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25 21: 14

날이 더워지는 만큼 박용택(34, LG)의 방망이도 뜨거워지고 있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4’로 늘린 박용택이 최고의 활약상으로 LG의 신바람 타선을 이끌고 있다.
최근 LG의 리드오프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박용택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서서는 윤석민의 공을 잡아 당겨 호쾌한 우전 안타를 쳐냈다. 3회 1사 후에는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결국 이진영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의 결승점을 만들었다.
박용택의 최근 페이스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좀처럼 막기가 어려워 보인다. 6월 30일 잠실 SK전 이후 14경기 연속 안타다. 여기에 최근 8경기에서 단 1경기(7월 23일 KIA전)을 빼놓고는 모두 멀티히트 경기다. 3안타 경기도 세 번이나 있었다. 가히 절정의 타격감이라고 할 만하다. 타구 방향도 자유자재다.

날이 더워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는 7월이지만 박용택의 방망이는 전혀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다. 24일까지 박용택은 7월 타율이 4할4푼(50타수 22안타)에 이르렀다. 문우람(넥센), 이병규(LG), 박병호(넥센)에 이은 4위 기록이었다. 이날 멀티히트로 박용택의 7월 타율은 4할3푼6리로 여전히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1번 타순도 문제없다. 예전에도 리드오프를 해 본 경험이 풍부한 만큼 적응기도 필요하지 않다. 1번 타순 타율은 4할3푼2리(44타수 19안타)다.
이런 박용택의 감은 전체 LG 타선에 힘을 불어넣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도루 능력도 갖춘 박용택이 활발하게 살아나감으로써 후속 타자들도 좀 더 편하게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주로 박용택의 뒤에 위치하는 오지환 이진영의 타격감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도 박용택 효과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용암처럼 끓어 오르는 박용택이 LG를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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