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최지성, 화끈한 공격으로 생애 첫 스타리그 4강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7.25 21: 15

'폭격기'라는 애칭이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한 방에 날리는 통쾌한 시원함이었다. '폭격기' 최지성(25, 스타테일)이 화끈한 경기력으로 스타리그 4강에 안착했다.
최지성은 2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3 WCS 코리아 시즌2' 옥션 올킬 스타리그 8강 강현우(LG IM)과 경기서 특유의 시원시원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단 한 번의 막힘 없이 시원하게 강현우를 탈락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승리로 최지성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스타리그 4강 무대를 밟으면서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1년 MLG 올랜도 우승 이후 2년만에 메이저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지성의 시원시원함에 경기장을 메운 200명의 스타리그 팬들은 환호와 탄성을 멈추지 않았다.

시작부터 날카로운 공격이 뿜어졌다. 경기 전 김광복 감독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던 것이 엄살로 느껴질 만큼 힘있는 공격으로 강현우를 흔들었다.
사신 견제로 강현우를 흔든 그는 장기인 메카닉 체제가 아닌 바이오닉으로 체제의 가닥을 잡았다. 불곰과 해병을 부지런하게 모은 최지성은 의료선이 확보되자 곧바로 강현우의 심장부를 강타했고, 추가병력과 함께 앞마당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1세트를 가볍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 그의 화끈함은 식지 않았다. 강현우가 승부의 변수로 선택한 7시 확장이 활발하게 돌아가는 불리한 상황도 그의 발목을 잡지는 못했다. 최지성은 강현우가 거신을 준비하는 것을 확인하자 바이킹을 추가했고, 다수의 건설로봇으로 단박에 강현우의 방어선을 돌파하면서 한 점을 추가하며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는 더욱 일방적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강현우가 불멸자 올인 러시로 가닥을 잡았지만 벙커와 일꾼으로 위기를 넘긴 최지성은 정면과 앞마당, 본진 3방향을 동시에 타격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강현우가 분광기를 우회하고, 병력을 모아 최후의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거도 최지성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최지성은 현란한 컨트롤과 건설로봇을 다시 한 번 동원하면서 방어에 성공했고, 곧바로 강현우의 앞마당을 급습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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