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조지훈, 호투에도 첫 패전…한화 4연패 수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5 21: 55

한화 신인 투수 조지훈(19)이 프로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 타선이 전혀 지원하지 못했다. 
조지훈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팀 타선이 단 한 점도 지원하지 못하는 바람에 1-5 패배와 함께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 전까지 올해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조지훈은 마침내 데뷔 첫 선발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1회초 롯데 1번타자 이승화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손아섭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2회에도 2사 후 강민호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으나 포수 정범모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낫아웃 출루. 정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1·2루 위기에서 문규현을 3구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3회에는 공 5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 
그러나 4회 2사 후 전준우에게 143km 직구를 통타당해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이날 경기 첫 안타가 홈런으로 연결된 것이다.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흔들리는가 싶었지만, 조지훈은 정훈을 유격수 직선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5회에에는 박준서를 3구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 
하지만 6회초 손아섭에게 2루 내야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고, 황재균에게 볼넷으로 허용하며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임기영에게 넘겼다. 임기영이 전준우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조지훈의 실점은 2점으로 불어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1.59에서 2.16으로 올랐지만 투구내용은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총 투구수 83개로 최고 145km 힘있는 직구(57개)가 주를 이뤘다. 각도 큰 커브(11개)·슬라이더(9개)·체인지업(6개)도 적절하게 구사헀다. 신인 투수의 첫 선발등판답지 않게 침착하고,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향후 한화 마운드의 새 희망임을 증명했다. 
이 같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조지훈은 프로 데뷔 첫 패전을 당헀다. 한화 타선이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한 점도 지원하지 못한 것이다. 1회말 1사 1·2루에서 김태균의 병살타, 4회말 1사 1·2루에서 김태완의 좌익수 뜬공 때 2루주자 김태균의 주루사, 7회말 무사 1·3루에서 송광민의 2루 내야 뜬공과 정현석의 초구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한화는 8회말 대타 추승우와 임익준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대수의 2루 땅볼로 첫 득점, 겨우 영봉패를 면하는데 만족했다. 전반기 종료 후 코칭스태프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한화는 후반기 첫 3연전부터 롯데에 싹쓸이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22승54패1무로 시즌 승률은 2할8푼9리까지 떨어졌다. 더 이상 솟아날 구멍이 없다. 
waw@osen.co.kr
한화 이글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