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여오현, "이긴다는 각오 하나로 경기에 임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5 21: 53

"선수이기 때문에, 코트 안에 들어서면 이긴다는 각오 하나로 경기에 임했다."
현대캐피탈이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삼성화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2-25, 30-28, 25-21,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승 1패가 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2승)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라 A조 1위 LIG손해보험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호철 감독은 다른 팀도 아닌 삼성화재를 상대로 복귀전 첫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을 덤으로 안았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송준호(24득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2개)였지만 실질적인 승리의 기폭제가 되어준 선수는 여오현이었다. 삼성화재에서 13년을 뛰었지만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게 된 여오현은 단숨에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김호철 감독이 "선수 한 명 영입했을 뿐인데 감독하기가 이렇게 쉽구나 할 정도로 굉장히 많은 효과를 봤다"고 흐뭇함을 드러냈을 정도다.

여오현은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해서도 '베테랑 정신'을 선보였다. 송준호와 함께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여오현은 "오늘의 주인공은 송준호다. 우리 에이스 잘 부탁한다"며 자신보다 송준호에게 더 많이 질문할 것을 요구(?)해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친정팀인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펼친 각오에 대해 묻자 여오현은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반대편 팀에서 저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라이벌팀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까... 그런 기분은 들었다. 하지만 선수이기 때문에 코트 안에 들어서면 이긴다는 각오 하나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답했다.
최태웅과 다시 만나게 된 소감에 대해서도 "믿는 형과 같이 생활하고 도움도 주고 그래서 나는 좋다"며 만족감을 보인 여오현은 "현대캐피탈의 선수층이 많이 어려졌다. 활력있는 팀에서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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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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