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돌’ LAD-CIN 4연전, 누가 웃을까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26 06: 18

류현진과 추신수가 맞붙는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형 시리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후반기 어느 팀보다 바쁘게 치고 나가는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대격돌이 오는 26일부터 4일 동안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양 팀 모두 상승세다. 6월부터 완전히 다른 팀이 된 다저스는 디비전 선두 탈환과 함께 후반기 한 번도 패하지 않고 6연승을 질주 중이다. 신시내티 또한 막강하다. 신시내티는 후반기 5승 2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리즈를 가져가며 서부 원정 11경기의 스타트를 가볍게 끊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두 팀의 타선. 후반기 OPS 1위(다저스 .921)와 2위(신시내티 .859)가 맞붙는 만큼, 치열한 득점 쟁탈전을 예상해볼 수 있다. 양 쪽 모두 막강한 타자들이 즐비한데 다저스에 핸리 라미레스, 애드리안 곤살레스,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 등이 자리하고 있다면, 신시내티는 추신수,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 제이 브루스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다.

최근 폭발력은 다저스가 조금 더 매섭지만, 진루타나 희생타 등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리는 데에 있어서는 신시내티가 한수 위다. 4할 이상의 출루율을 찍고 있는 보토와 추신수, 라미레스와 푸이그의 활약 여부는 물론, 득점권 타율 4할7푼의 필립스와 3할9푼의 라미레스의 날카로운 타점 본능도 관심이 모아진다.
선발투수 매치업에선 경험에서 앞서는 다저스의 우위다. 신시내티는 부상으로 에이스 자니 쿠에토가 빠졌다. 맷 레이토스-호머 베일리-브론손 아로요-토니 싱그라니가 나서는 반면,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류현진-크리스 카푸아노 정상 로테이션이 준비 중이다. 그러나 추신수가 1차전 선발 등판하는 다저스의 잭 그레인키에게 홈런 1개 포함 36타수 10안타 OPS .853을 찍었던 것을 돌아보면, 선발 매치업 역시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수비는 신시내티가 낫다. 다저스는 에러 73개로 내셔널리그 최다를 올리고 있는 반면, 신시내티는 48개로 최소 3위다. 내외야 모두 신시내티가 훨씬 안정적이다. 팽팽한 타격전이든, 치열한 투수전이든 에러 하나로 흐름이 갈라질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두면, 한 점 싸움에선 신시내티가 유리할 수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만일 지금 순위대로 시즌이 종료되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 디비전 우승을 차지하고, 신시내티는 와일드카드 2위로 1위 피츠버그와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1경기를 치른다. 신시내티가 피츠버그에 승리하면 신시내티는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 임하는 것이다.
추신수 역시 이 점을 의식한 듯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다짐을 보였다. 추신수는 2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를 승리한 후 “최근 우리도 타선이 터지고 있고 다저스도 공격이 좋다. 양 팀에 굉장히 큰 시리즈가 될 것이다. 그만큼 기대하고 있고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 같다”면서 “어쨌든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에는 변함이 없다. 현진이와 붙을 때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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