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김병옥이 26년 동안 가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16회분에서는 황달중(김병옥 분)이 사실상 무죄를 선고받는 내용이 그려졌다.
도연(이다희 분)과 손을 잡고 최후변론에 나선 혜성(이보영 분)은 크게 긴장했지만 이내 진정하고 배심원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혜성은 과거 관우(윤상현 분)가 재판에 들어가기 전 마인드컨트롤을 위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페라 '도둑까치 서곡'을 들었던 때를 회상, "한 소녀가 은그릇을 훔쳐 사형 당했지만 실은 까치가 훔쳐간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혜성은 "소녀의 죽음을 절대로 돌이킬 수 없드시 피고인의 26년도 결코 돌이킬 수 없다"며 생이 얼마 남지 않은 황달중의 사정을 얘기하며 배심원들을 모두 설득했다.
그러나 판사들은 배심원들과 의견이 달랐다. 사법부의 판결을 뒤집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었기 때문.
이에 판사들은 혜성과 상덕, 도연 등을 불러 얘기한 가운데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도연이 징계 받을 각오를 하고 공소취소 얘기를 꺼냈다.
결국 판사 김공숙(김광규 분)은 법리적으로 무죄라고 보기 어렵지만 배심원들이 만장일치를 했고 검찰에서 공소취소를 해 공소기각결정을 내렸다. 사실상 무죄라고 판결이 난 것.
판결을 들은 황달중은 한 없이 눈물을 흘렸고 도연과 26년 만에 사건을 해결한 상덕도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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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