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7명의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외야수 랭킹에서도 당당히 12위를 차지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1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 등 7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제 궤도에 진입한 추신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타율 2할8푼9리, 14홈런, 32타점, 1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4할2푼5리의 출루율은 MLB를 통틀어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조이 보토(신시내티)에 이은 3위 기록이다. 0.898의 OPS(출루율+장타율)는 리드오프로서는 단연 최정상급 기록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추신수로서는 ‘대박’을 기대해 볼 만한 여건이다. 실제 선수 가치에서도 그런 조짐이 보인다. SB 네이션 계열 페이크팀은 7명의 컬럼니스트들의 의견을 종합해 외야수 순위 중간점검을 했는데 추신수는 총 276점을 얻어 12위에 올랐다. MLB의 수많은 외야수 중 손에 꼽힐 만한 선수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높은 순위를 준 컬럼니스트는 추신수를 외야수 7위에 올려놓는 등 2명이 추신수를 ‘TOP 10’안에 집어넣었다. 가장 박한 점수를 준 컬럼니스트도 19위였다. 추신수의 올 시즌 활약상을 20위권 밖으로 보는 이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1위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로 356점을 얻어 2위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346점)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트라웃은 1명의 컬럼니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1위표를 받았다. 추신수의 팀 동료인 제이 브루스는 11위였고 LA 다저스 소속인 야시엘 푸이그는 21위, 맷 켐프는 27위, 칼 크로포드는 46위로 썩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 중 켐프는 약물복용 혐의로 올 시즌 잔여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라이언 브론(밀워키)과 함께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는 39위였고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는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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