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월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월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할 시간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내셔널리그(NL)의 경우는 가장 큰 화제를 불러 모은 LA 다저스가 월간 최우수선수(MVP)와 이달의 투수를 배출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말 그대로 ‘진격의 다저스’다. 한 번 불이 붙더니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에 고전했던 다저스는 6월 2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31승42패(승률 .425)로 리그 최하위였다. NL 서부지구 선수 애리조나와는 9.5경기나 차이가 났다. 그러나 그로부터 한 달 남짓이 지난 25일 현재 다저스의 성적은 53승47패(.530)으로 리그 선두다. 이 기간 사이 다저스는 22승5패를 거뒀다.
주축 선수들의 맹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선수들의 개인성적도 좋았다는 뜻이다. 때문에 6월 야시엘 푸이그에 이어 다저스 소속 선수가 ‘NL 이달의 선수상 및 이달의 투수상’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워낙 다저스가 큰 화제를 불러 모았기에 플러스 점수도 받을 공산이 있다. 미 현지에서도 몇몇 선수들을 놓고 수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MVP 후보로는 핸리 라미레스의 이름이 들어온다. 4번 타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라미레스는 25일까지 19경기에 나가 타율 3할7푼5리, 30안타, 4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30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14개가 장타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119로 6월의 푸이그(1.180)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장면이 많았다는 것도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경쟁자는 7월 한 달 동안 4할3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아데니 에차바리아(마이애미)와 7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인 제이슨 워스(워싱턴) 등이 손꼽힌다. 그러나 기록 차이는 크지 않아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라미레스가 충분히 뒤집어볼 만한 승부다.
'이달의 투수상' 부문에서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도전에 나서고 있다. 7월에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과 호머 베일리(신시내티)가 있지만 전반적인 성적 자체가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다. 이에 비해 커쇼는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1.74의 빼어난 성적을 냈고 그레인키 역시 3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이름값을 했다. 특히 커쇼의 이닝당출루허용률(0.55)과 피안타율(.144)은 리그 최고다.
그 외 후보로는 이미 4승을 기록한 카일 로시(밀워키), 3승1패 평균자책점 1.61로 호투한 브론슨 아로요(신시내티) 등이 현재까지는 후보군으로 정리되고 있다. 다저스의 상승세에 공헌한 선수들이 개인수상으로 그 공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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