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테랑 3인방’ 복귀, 배경과 효과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26 06: 05

다른 팀보다 3일 늦게 일정을 재개하는 SK의 후반기 첫 3연전 엔트리가 결정됐다. 포수 조인성(38), 투수 임경완(38), 그리고 외야수 김상현(33)이라는 베테랑 3인방이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그 효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SK는 지난 24일 1군 엔트리에서 김도현과 임훈을 제외했다. 이미 홍명찬이 내려가 1군 엔트리는 3명이 비어 있던 상황이었다. 일단 조인성이 2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26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임경완 김상현이 등록된다. 이만수 SK 감독도 25일 전화통화에서 “조인성 김상현 임경완까지 세 명이 올라온다”고 확인했다.
세 선수는 당초 SK 전력에서 중요한 몫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조인성은 주전 포수였고 임경완은 불펜의 베테랑이었다. 지난 5월 KIA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김상현은 팀의 승부수였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으로 갈수록 각기 다른 문제를 드러내며 2군으로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조인성은 체력, 김상현은 타격 밸런스, 임경완은 전반적인 구위 저하가 문제였다.

그렇다면 세 선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만수 감독은 2군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단 김상현은 퓨처스리그에서 어느 정도 타격감을 찾으며 1군 복귀를 준비했다.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에 2홈런, 6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고 들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루 먼저 올라온 조인성에 대해서는 “김용희 퓨처스팀(2군) 감독과 통화를 했다. 조인성이 블로킹 등 포수 본연의 임무는 완전히 올라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6푼7리(15타수 1안타)에 그쳤던 타격에 대해서는 “김경기 퓨처스팀 타격코치와 이야기를 했는데 안타는 안 나와도 조인성의 타이밍이 김상현에 비해 더 좋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타이밍만 좋으면 안타는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임경완에 대해서는 “김상진 퓨처스팀 코치가 추천을 했다. 임경완이 괜찮다고 하더라. 팀에 언더핸드 투수가 없기도 해서 일단 임경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임경완은 올 시즌 1군 7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으나 퓨처스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한편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채병룡에 대해서는 “김상진 코치가 조금만 더 있으면 될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조만간 1군에 등록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외국인 투수인 조조 레이예스는 이번 사직 3연전에 등판하지 않아 등록 순위에서 밀렸다. 다음주중 3연전 중 복귀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다음 선발 일정에 맞춰 등록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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