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4번타자 이대호의 후반기 출발이 뜨겁다.
이대호는 25일 고베 홋토못토 스타디움에 열린 니혼햄과의 홈경기에 출전해 17호 솔로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을 거두어들였다. 귀중한 동점타와 역전 결승타까지 끼여있었다. 전날 2안타에 이어 이틀 동안 6안타를 쏟아내는 화력을 과시했다.
일본언론들이 이것이 4번의 기능이라고 할 정도로 이날 활약은 돋보였다. 3-4 한 점차로 뒤진 6회 1사후 풀카운트에서 7구를 끌어당겨 좌중간 관중석 중단에 꽃아넣는 대형 홈런을 날렸다. 이대호는 "포크볼이 밋밋하게 들어왔다. 홈런을 노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은 팀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꾼 홈런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4-4로 팽팽한 8회말 1사 1,3루에서는 바깥쪽 볼을 욕심내지 않고 가볍게 오른쪽으로 밀어쳐 결승점을 뽑아냈다. 모리와키 감독은 이 장면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것이 이대호의 특징이다. 풀카운트에서 홈런을 때린 장면이나 팀이 반드시 한 점이 필요할 때 뽑아주었다"고 극찬했다.
이대호는 경기후 "4점차를 역전해 이겨서 기쁘다. 팀이나 나에게도 큰 경기였다"고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특히 후반기 쾌속출발 이유에 대해서는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솔직히 지금 힘들다. (올스타전 때문에)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그래서 방망이 무게를 5~10g 가볍게 하고 경기에 나섰다"고 맹타의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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