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찰리, 실력과 문화 적응 모두 만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26 10: 40

한국 무대 1년차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적응력 하나는 최고다. 주인공은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8).
찰리는 25일까지 18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2.45를 거두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 들었다. 최근 NC 구단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찰리가 이재학(투수), 김태군(포수), 나성범(외야수) 등 동료들과 함께 순대국밥을 먹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구단 관계자는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숙소 인근에 있는 식당에 가는데 찰리를 만나 함께 가게 됐다"며 "순대국밥 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귀띔했다. 이 모든 게 팀과 하나가 되기 위한 찰리의 진심이 담긴 노력이다.

이 관계자는 "찰리 채플린, 찰리 브라운 등 찰리라는 이름 자체가 아주 친숙한 이미지 아니냐"며 "자기가 먼저 다가가니까 선수들도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전훈 캠프 때 찰리의 구위는 기대 이하. 그의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대만 2차 전훈 때 위력적인 공을 뿌리기 시작했다.
이 관계자는 "그만큼 받아 들이는 태도와 속도가 뛰어나다는 의미"라며 "주전 포수 김태군의 나이가 20대 초중반에 불과하지만 포수의 사인을 전적으로 따른다. 그만큼 한국 야구를 존중하고 배우겠다는 자세 아니겠냐"고 찰리의 행동 하나 하나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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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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