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수와 장영남이 얼굴을 꽁꽁 숨긴 채 추격전을 벌이는 '쌍둥이 썬캡 자매'로 깜짝 변신했다.
조민수와 장영남은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에서 의좋은 동서지간인 26년차 송지선과 권은희로 활약 중이다. 지난 방송에서는 은희로부터 승수(장현성)의 불륜 사실을 듣게 된 지선이 격분하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시선을 모았다.
오는 28일 방송될 10회에서는 지선과 은희가 외도의 증거를 잡기 위해 승수와 신시아 정(클라라 분)의 뒤를 쫒는 장면이 펼쳐진다. 똑같이 맞춰 입은 의상과 똑같은 썬캡을 쓰고 미행하기, 망치를 들고 타이어에 구멍 내기, 관리인에게 쫓겨 도망가기 등 귀여운 2인조 스토커의 모든 것을 보여주며 응징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것.

조민수와 장영남은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과 앙카라공원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완벽하게 변장한 서로의 모습을 재밌어하며 환하게 웃는 얼굴로 촬영장에 등장, 역할과 장면에 이미 흠뻑 빠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촬영을 마쳤다.
특히 두 사람은 자동차 타이어에 구멍을 내던 중 관리인에게 들켜 도망가는 장면의 촬영을 위해 장장 6시간 동안 넓은 대로변을 계속 뛰어야 했던 상태. 삼복더위를 뚫고 여러 명의 보조 출연진과 호흡을 맞춰야했지만 꼼꼼하게 동선을 체크하는가 하면, 작은 리액션 하나까지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등 놀라운 호흡으로 별다른 NG없이 촬영을 마무리하는 관록을 보여줬다.
그런가하면 횡당보도를 달려가는 장면에서 발을 삐끗하여 넘어지기도 했던 조민수는 걱정하며 달려오는 스태프들을 향해 오히려 시원한 웃음을 보이며, 다시 적극적으로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장영남은 "존경하는 선배였던 조민수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지만 서로 호흡이 잘 맞아 항상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은희의 모습처럼 실제로도 많이 의지하며 배우고 있어 연기 하는데 매우 든든하다"고 전했다.
매주 주말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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