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없다... "최소한의 소통, 관심 이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6 10: 18

김연경(25)의 국가대표 은퇴는 없을 전망이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25일 흥국생명과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지난 15일 기자회견 당시 요청했던 내용에 대한 공문을 받았다"며 "23일 대한배구협회로부터 '협회 내 절차가 있어 이번 달 내로 회신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이로써 김연경 선수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얻고자했던 ‘최소한의 조건’을 거의 채운 셈"이라며 국가대표 은퇴 발언을 철회했다.
KOVO 상벌위원회에는 김연경의 질의에 "KOVO의 김연경 임의탈퇴공시는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이의신청을 기각한다"고 답했다. 대한배구협회 역시 김연경에게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김연경이 원하는 답변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연경 측은 "답변 내용의 타당성을 떠나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소통과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볼 수 있다"며 "26일 대한배구협회가 흥국생명에 보낸 국가대표팀 소집 공문을 현재 계약기간 중에 있는 터키 페네르바체 구단에 발송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페네르바체 역시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차출 협조 공문이 온다면, 김연경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위해 활약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연경은 자신이 국가대표 신분을 이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진심으로 원한 것은 선수들의 정당한 권리 회복과 이를 위한 소통과 관심"이었다며 이해해달라는 발언을 남겼다. 또한 대한배구협회가 규정을 근거로 명확하게 답변해줄 것을 믿는다며 "이달 말까지 답변을 주신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저 또한 반드시 약속을 지켜 국가의 부름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라고 국가대표 은퇴 선언을 철회했다.
▲ 보도자료 내 김연경 발언 전문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에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언제나 가슴 깊이 새기고, 코트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으로 반드시 보답할 것입니다. 제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국가대표 신분을 이용했다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제가 원하는 것은 선수들의 정당한 권리 회복과 이를 위한 최소한의 소통과 관심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한배구협회가 지난 ‘5일 질의’에 대해 규정을 근거로 명확하게 답변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협회가 이달 말까지 답변을 주신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저 또한 반드시 약속을 지켜 국가의 부름에 성실하게 응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현 상황의 완벽한 해결을 위해 협회의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