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과 이보영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이하 너목들)의 인기가 뜨겁다. 방송 2회 만에 수목극 왕좌를 차지하더니 요즘 쉽게 넘기기 힘든 20% 고지도 넘었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 두고 있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과연 올해 방송된 월화수목극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26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방송된 '너목들' 16회는 24.1%(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23.0%)보다 1.1%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시청률이다. 최근 월화수목극이 20%는 커녕 10% 중반대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너목들' 홀로 선전 중이다.
'너목들'은 7.7%로 시작해 방송 2회 만에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후 줄곧 10% 중후반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빠른 상승세를 보였고, 11회가 22.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매회가 화제를 모았고, 표절시비 등 논란이 불거졌지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너목들'은 높은 인기에 방송 초반부터 연장 논의가 있었고, 결국 당초 기획된 16부에서 2회 연장을 확정지으며 18회로 끝을 맺게 됐다. 연장 후 긴장감이 떨어지고 스토리가 늘어진다는 평이 있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상승세다. 2회를 남겨 두고 드라마의 큰 줄거리인 민준국(정웅인 분) 사건에 대한 얘기가 다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청률 상승 기회는 열려 있는 상황.
올해 방송된 월화수목극 중 10% 중반대를 넘는 작품이 적은 터라 '너목들'의 선전이 더욱 눈길을 끈다. 50부작인 MBC 월화드라마 '마의'의 가장 높은 시청률은 37회(23.7%)로 단 6번만 20%를 넘겼다. 배우 이승기, 수지, 최진혁 등으로 매회 화제를 모았던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는 마지막 회가 19.5%의 자체 최고시청률로 결국 20%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배우 조인성과 송혜교 조합으로 인기를 끈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역시 평균 시청률 13.9%, 자체 최고시청률 15.8%를 기록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이미 상반기 인기작품이었던 '마의', '구가의 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최고 시청률을 뛰어넘은 상태다.
월화수목극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지난 4월 종영된 배우 수애와 권상우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야왕'. 이 작품은 마지막 회가 25.8%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평균시청률 16.3%를 기록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16회보다 1.7%포인트 높은 수치다.
과연 종영을 남겨 두고 시청률 상승에 탄력을 받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야왕'의 기록을 깨고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너의 목소리가 들려' 후속으로는 내달 7일부터 배우 소지섭과 공효진 주연의 '주군의 태양'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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