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게이스케(27, CSKA 모스크바)의 이적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혼다를 영입 목표로 내세운 AC 밀란과 CSKA 모스크바의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자정 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이 이탈리아 보도진에게 "(혼다의 이적에 대해) 러시아에서 새로운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CSKA 모스크바는 전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바그너 러브의 중국 산둥 루넝 이적을 발표했다.

이에 이탈리아 신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혼다를 데려갈 수 있는 조건을 어렵게 하고 AC 밀란에 대해 혼다의 이적료를 500만 유로로 맞출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언론은 "대리인은 일단 이탈리아로 귀국했으며 친형인 히로유키 씨는 혼다 쪽에 남았다"고 전해 장기화 양상을 시사했다고 풀이했다.
혼다 이적은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4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AC 밀란의 갈리아니 부회장이 직접 러시아로 날아가 협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혼다가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내년 1월보다 앞서 올 여름 AC 밀란으로 합류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낳았다.
특히 "5시간에 걸친 회담 끝에 이적료 400만 유로(약 58억 원)에 올 여름 이적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적료 문제가 완전하게 타결되지 않음에 따라 혼다의 AC 밀란행은 내년 1월로 미뤄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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