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AOA 블랙, 레게 품고 랩을 섞다..대중성은 '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7.26 12: 26

걸그룹 AOA의 밴드유닛 AOA 블랙이 록 성향이 강했던 기존 곡들과 확연히 다른 레게 장르의 신곡 '모야(MOYA)'로 돌아왔다.
26일 정오 공개된 AOA 블랙의 '모야'는 AOA의 세 번째 싱글 타이틀곡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흥겨운 레게음을 곡에 녹여냈다. 여기에 대중들에게 친숙한 동양적인 멜로디를 결합시켜, 트로트를 연상케 하며 누구나 들으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중독성을 겸비했다.
AOA 블랙이 밴드를 기본 축으로 하는 만큼 록적인 성향이 완전히 배제되진 않았으나, 앞서 선보인 '엘비스'와 '겟아웃'에서 곡 전체를 감싸던 풍성한 악기음을 다소 덜어내 좀 더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곡을 탄생시켰다. 또한 AOA 블랙의 기타리스트 지민이 직접 곡의 랩메이킹에 참여, 특위의 음색의 래핑을 노래 사이에 쏟아내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넌 나한테 그러면 안돼'로 시작해 '남자는 다 그래', '내 맘도 다 주고 사랑도 줬는데', '오늘도 역시 내가 먼저 전활 걸어'로 이어지는 노랫말은 연애 후 차츰 변해가는 연인에게 건네는 여성의 솔직한 메시지가 담겨 인상적이다.
데뷔 때부터 밴드 버전으로 늘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AOA 블랙 멤버들도 이번엔 아주 '작정하고' 귀엽고 깜찍함을 탑재해 대중 앞에 선듯한 느낌.
tvN 'SNL코리아'에서 개성 강한 크루로 활약중인 개그맨 정성호와 배우 김민교의 뮤직비디오 속 활약도 눈에 띈다. 정성호는 뮤직비디오 속에서 FT아일랜드의 이홍기과 씨엔블루 정용화로 분했고, 김민교는 초아의 반전 남자친구로 등장해 특유의 동공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최근 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연기에 눈(?)을 뜬 멤버 초아가 펼치는 실감나는 표정 연기도 볼거리다.
한편 26일 타이틀곡 '모야'와 '위드아웃유(Without You)'가 수록된 세 번째 싱글 '모야'를 발표한 AOA 블랙은 이날 방송되는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첫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이후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앨범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gat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