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한국인 투수 임창용(37)이 더블A 첫 등판에서 쾌투했다.
컵스 산하 더블A 테네시 스모키스에 소속돼 있는 임창용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앨라배마주 헌츠빌 조 W.데이비스 뮤니시플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헌츠빌과 원정경기에 5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난 25일 더블A로 승격돼 이날 첫 등판을 가진 임창용은 8회말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헥터 고메스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은 임창용은 좌타자 닉 쇼에게 4구째 몸쪽 공을 맞아 2루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채드윈 스탱을 5구째 바깥쪽 공으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신 부치니치를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총 투구수 17개였고 그 중 1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더블A 첫 등판부터 빛나는 쾌투로 존재감을 높였다.
이로써 임창용은 루키리그부터 싱글A를 거쳐 더블A까지 마이너리그 10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고 있다. 11이닝 8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3실점.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0.90, 피안타율은 2할1푼1리를 마크하고 있다. 레벨이 올라가고 있지만 투구 내용은 변함없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도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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