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우완 에이스투수 잭 그레인키가 이번에도 통산 100승에 실패했다.
그레인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 4연전 첫 경기서 7이닝 4실점으로 리드를 내준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레인키는 총 10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지난 21일 워싱턴전에 이은 두 번째 통산 100승 도전도 실패했다.
초반부터 고전했다. 그레인키는 1회초 자비어 폴에게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2회초에는 토드 프레이저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은 뒤 2사 3루에서 세자르 이즈투리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0-2로 밀렸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3회초와 4회초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하며 페이스를 찾았다. 불안했던 직구 제구가 제대로 이뤄졌고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도 적절하게 섞었다. 4회말 다저스 타선이 한 점을 뽑으면서 1-2, 1점차가 됐다.
그레인키는 5회초 데빈 메소라코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이즈투리스의 3루 땅볼로 1사 2루 위기에 처했으나 맷 레이토스를 헛스윙 삼진, 추신수를 3루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순항하는 듯했던 그레인키는 6회초 제이 브루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승리 기회를 놓쳤다. 그레인키는 무사 1루에서 보토의 타구를 더블플레이로 만들며 기세를 이어갔지만 브랜든 필립스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후 브루스에게 던진 커브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이어지면서 1-4로 밀렸다.
이후 다저스는 7회말 2사 1, 2루 그레인키 타석에서 닉 푼토를 대타로 내세웠으나 동점에 실패했다. 그레인키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3패(9승) 위기에 처했다. 평균자책점은 3.36에서 3.49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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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