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일본, 위안부 문제 이미 청산했어야" 일침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7.26 15: 29

일본 애니매이션계의 대부 미야자키 하야오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미 청산을 했어야 한다"며 일본 정부에 비판적인 일침을 가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26일 오후 일본 도쿄도 코가네이시 미야자키 하야오의 니바리키 아틀리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이미 일본이 청산을 했어야 한다. '하시모토 담화'와 같은 식으로 또다시 오르내리는 것은 굴욕적인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한국과 중국에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과거 일본인 정부가 일본인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기에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앞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일본 젊은이들의 역사의식에 대해 "1989년도에 버블이 붕괴되고 같은 시기에 소련도 붕괴됐다. 그 시기에 일본인들은 역사 감각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 일본이기도 하다. '무라야마 담화'(1995년 당시 일본 무라야마 총리가 일본이 태평양 전쟁 당시의 식민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뜻을 표명한 담화, 아베 총리는 최근 이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같은 발언이 나오는 게 현재 일본에서 당연한 일이다. 그걸(역사감각을) 잃어버리면 그 나라의 균형이 깨진다"라고 현재 일본 젊은이들의 빈약한 역사 의식에 대해 비판했다.  
한편 ‘바람이 분다’는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벼랑위의 포뇨’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1920년대 일본 비행설계사 호리코시 지로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 오는 9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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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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