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베스트 11 정해졌다."
한일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26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담금질을 실시했다. 호주-중국전에서 모두 득점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한 홍명보 감독은 28일 열릴 한일전서는 꼭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필승의지를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 2경기를 하는 동안 얻어진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한일전에서 꼭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한일전에 대해 여러가지 기억을 갖고 있었다. 국가대포로 오랫동안 활약한 홍 감독은 1993년과 1998년 한일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한번은 패했고 한번은 승리한 기억이다. 특히 일본에 진출한 뒤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은 후 승리했던 1998년의 한일전 승리에 대해 가장 기억애 남는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한일전(0-1 패)의 기억이 많이 남는다. 그러나 그것 보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뻤던 경기는 1998년 4월 한국에서 열린 한일전이다. 당시 2-1로 이겼는데 일본에 진출해서 받았던 설움을 다 씻어내는 계기가 됐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1년 삿포로에서는 0-3으로 패했지만 올림픽 대표팀이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을 꺾고 승리한 기억이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일본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선수들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따라서 얼마나 좋은 공격을 펼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갑작스럽게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고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호주, 중국전에서 선수 구성에 많은 변화를 준 홍 감독은 "한일전에 출전할 베스트 11은 정해졌다. 물론 이틀간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파악해야 겠지만 이미 결정된 부분은 있다"면서 "지난 2경기는 절대 실험을 한 것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단지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경기에 내보낸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서는 절대로 실험을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긴장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한일전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긴장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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