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공백에도...' 현대건설, KGC인삼공사 꺾고 결승 선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6 18: 25

황연주(14득점)와 김수지(15득점)가 앞장서서 양효진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운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에 신승을 거두고 컵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현대건설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서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2(22-25, 25-17, 23-25, 26-24, 15-1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현대건설은 27일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경기의 승자와 맞붙게 됐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악재를 맞았다. 초반 KGC인삼공사의 맹공에 0-5까지 점수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현대건설은 9-13으로 추격하던 상황에서 반격의 주축 양효진이 발목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블로킹 3개를 연달아 잡아내며 추격의 불을 지피던 양효진은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세터 염혜선의 발을 밟고 말았다. 양효진은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 밖으로 실려나갔고, 왼쪽 발목 염좌 증세로 코트에 돌아오지 못했다. 양효진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김수지가 분전하며 22-24까지 추격했지만, 이연주의 시간차를 막아내지 못하고 1세트를 22-25로 내줬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동요하지 않고 2세트부터 페이스를 찾았다. 박슬기의 퀵오픈과 강민정의 속공-서브 에이스로 먼저 분위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고비마다 터진 황연주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범실을 묶어 2세트를 25-17로 따내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6-6 동점 상황에서 김수지의 블로킹과 박슬기의 퀵오픈 등을 엮어 2점차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김수지와 황연주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살린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의 범실을 엮어 16-12까지 도망쳤다.
하지만 컵대회서 저력을 보인 KGC인삼공사의 끈질긴 뒷심은 세트 후반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유미라의 서브 에이스로 21-21 동점을 만든 KGC인삼공사는 1점차 공방을 이어가며 현대건설을 괴롭혔고, 23-23 상황에서 이연주의 퀵오픈과 한수지의 오픈이 연속으로 성공하며 23-25로 경기를 뒤집었다.
4세트도 양상은 비슷했다. 강민정의 3연속 속공으로 먼저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이 먼저 20점 고지에 오르며 KGC인삼공사에 앞서나갔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안정된 수비 속에서 백목화와 이연주, 최수빈과 유미라 등 주전 전원이 끈질기게 공격을 성공시키며 20-2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양효진의 공백으로 어렵게 경기를 펼쳐간 현대건설도 순순히 승리를 넘겨주지 않았다. 두 팀의 대결은 4세트 24-24 듀스로 향했고, 정미선의 오픈으로 현대건설이 먼저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KGC인삼공사는 이연주가 회심의 오픈을 때려봤지만 아웃 판정을 받으며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를 결정짓게 됐다.
승패를 결정짓는 최후의 5세트 역시 접전에 접전을 거듭했다. 10-10까지 팽팽한 한 점차 싸움이 계속됐다. 하지만 황연주의 오픈과 이연주의 범실로 현대건설이 먼저 2점을 벌려놨고, 유미라의 서브 범실에 최수빈의 오픈까지 아웃 판정을 받으며 단숨에 현대건설이 매치 포인트를 가져갔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마지막 포인트도 범실로 내주며 준결승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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